2020년 회고
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지났다. 늦은감이 있지만 2020년을 되돌아보며 지난 일년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적어보고 앞으로의 다짐도 함께 적어보고자 한다.
블로그
2020년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한 활동이 블로그를 개설하는 것이었다. 사실 이전에 Naver Blog도 작성해보고 Medium에도 작성해보기도 하였지만 몇 개의 글만 작성해보고 멈추기를 반복하는 등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사실 앞서 시도했던 블로그 작성들이 실패한 이유는 잘 적어야 한다라는 압박감이 원인이었지 않나 싶다. 내가 구글 검색을 통해 보는 글들은 아마 구글의 알고리즘에 의해서 내가 작성한 키워드를 가진 글중에 가장 조회수가 많은 글일 것이다. 이러한 글들은 Stackoverflow의 질문글일 수도 있고 블로그일 수도 혹은 Github에 작성된 코드페이지 일 수도 있다. 조회수가 많은 글들은 다 이유가 있는데 그중에 블로그는 독자가 얻고자하는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주거나 인사이트를 주는 경우가 많다. 나도 이러한 글들을 읽으면서 해당 글의 작성자 처럼 좋은 글을 적어보고 싶은 욕심이 컷던 것 같다. 그래서 실패했었다.
지금 이 글을 적고있는 이 블로그에서는 그런 욕심을 먼저 버렸다. 그리고 공개된 일기장이라 생각하고 내 목표을 적고 하루 또는 일주일, 한달동안의 나만의 기록들을 적어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의욕이 넘쳐서 블로그도 자주 쓰고 회고도 자주하고 매일 공부하는 내용에 대한 기록도 하였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나태해졌다. 하지만 절대 멈추지는 않았고 짬나는 대로 글을 적으려 노력을 하다 보니 어느샌가 내가 작성한 글이 100개가 넘어가고 있었다.
2020년 내가 계획하고 실천한 일들 중 가장 잘한 일이 이 블로그를 작성한 것이라 생각된다.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시간날때마다 블로그를 작성하면서 좁게는 나의 지난날의 기록을, 넓게는 조대협님의 블로그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이직
2020년의 큰 이벤트중 하나가 바로 이직이다. 2018년 부터 트립스토어라는 여행 스타트업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업무를 하였었는데 여러 이유로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고 2020년 1월부터 이직준비를 하였다. 6월부터 온라인 크래스 플랫폼을 운영중인 클래스101에 이직을 하게 되었고 현재까지 재직중이다.
약 6개월 가량 이직을 준비하면서 여러 유명 스타트업에 면접도 보러 다니고 대기업에 서류도 넣어보면서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것들을 더 공부해야 하는지 많이 배울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알고리즘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게 큰 걸림돌이 되었었는데, 2020년에는 다른것에 집중하느라 하지 못한 알고리즘 공부를 올해는 꼭 해보아야 겠다.
코로나19
올해 코로나19가 전세계를 집어삼킨 한해였다. 처음 중국에서 발생했을 때만해도 이전의 사스 정도로 생각하며 다들 큰 위기감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대구 지역에서 종교발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국내에도 점점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응해 가기 시작했다. 이때가 3월경이었는데 이로인해서 면접일정이 무기한 연기되기도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다.
코로나 여파로 우리 삶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제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불편한 정도가 되었고 비대면 활동이 점점 증가하였다. 현재 재직중인 회사도 비대면 활동의 증가에 힘입어(?) 많은 성장을 이룬 회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2021년인 지금도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다. 다행히 백신이 개발되고 2분기부터 접종이 시작되는데 올해는 좀더 희망찬 소식들이 가득했으면 한다.
쿠버네티스
현재 재직중인 회사에서 처음으로 쿠버네티스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전에도 도커 및 컨테이너에 대한 대략적인 개념만 가지고 있고 깊이 공부하진 않았다. 아무래도 실무에서 사용하질 않으니 더욱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 같다. 현재 회사 시스템은 AWS의 EKS를 이용하여 서비스를 이용중이다. 배포는 헬름차트를 이용하여 배포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지고 사용하고 있지는 않아서 기본 개념을 더 공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아무튼 이전회사에서는 AWS의 Beanstalk을 이용하여 서비스를 운영했었는데 쿠버네티스에 대해 배우게 된건 큰 행운이라 생각된다.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 하는 내 나태함을 반성하기도 하고 ^^;;
커머스 도메인
전직장에서 주문관리나 정산도메인을 다루어 보긴하였지만 여행플랫폼이어서 다른 E-커머스와는 다른 성격을 가진 도메인을 운영했었다. (재고 관리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현재 재직중인 회사의 커머스팀에 합류하고나서 커머스 도메인에 대한 지식을 익히려고 노력을 많이 하였다. 사실 현재 재직중이 회사도 온라인 수강을 듣기위한 준비물 등과 같은 실물 상품 판매와 온라인 강의 컨텐츠 판매 두가지가 혼합되어 있는 구조이다. 그러다보니 재고관리도 일반적인 커머스와 다르고 주문이나 배송, 정산정책도 복잡하게 얽혀있다.
지금까지 실물상품에 대한 기능개발과 결재정보에 대한 대사 기능을 개발하였는데 그러다보니 아직 전체적인 커머스 도메인의 그림은 그려지지만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 앞으로 주문, 결재에 대한 도메인 지식을 넓히는데 집중해야 겠다.
기타
집 구조 변경
2020년 새해부터 집에서 공부나 독서를 하겠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집구조를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이전에는 거실에 쇼파를 두고 거의 그곳에서 생활을 했엇는데 자리는 편하지만 공부를 하거나 독서를 하기에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과감히(?) 쇼파를 버리고 탁자와 의자를 구매해서 거실에 두었다.
확실히 환경이 받쳐주니까 앉아서 공부하거나 책을 읽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다. 또 식사할때도 바닥에 앉아서 먹을 때보다 훨씬 편해져서 현재까지도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다.
휴대폰 변경
10월에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3년 가까이 사용하던 휴대폰을 변경하였다. 이전에는 큰 휴대폰이었는데 손목도 아프고 휴대폰을 보는 시간도 많지 않아서 작은 휴대폰으로 변경하기로 마음먹었다. 휴대폰을 새로 산건 좋은데 이전 휴대폰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오니까 새폰인지 예전폰인지 구분이 안되는건 안비밀.
자전거
코로나19로 인해서 다니고 있던 스피닝도 못가게 되면서 올해는 운동을 많이 못했다. (늘어만 가는 내몸무게 ㅠㅠㅠ)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운동을 다같이 하는게 불가능해 지면서 헬스장 뿐만 아니라 이전에 다니던 수영장도 가지 못하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운동을 재밌게 할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다가 자전거 라이딩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처음부터 너무 장비를 맞추기보다는 기본만 갖추고 시작하자는 마음에 자전거도 괜찮은걸로 중고로 구입했고 헬멧과 신발, 하의정도만 갖추고 시작했다. 아무래도 외부활동이다 보니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기는 하지만 경치도 구경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 실내 운동에서 느낄 수 없었던 장점이 많은 것 같다.
요즘 겨울이라 자주 타지는 못하지만 빨리 날씨가 따뜻해져서 다른지역으로 라이딩을 가는 것을 계획해 봐야 겠다.
주식
이전까지는 주식은 하면 안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저축만 열심히 했었다. 하지만 저축만으로는 수익을 얻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었고(목돈 만들기에는 좋다.) 소소하게 용돈으로 주식에 조금씩 투자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으면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아 주식을 시작하게 되었다. 요즘에는 국내 거래에 대해 수수료 면제를 해주는 증권사 플랫폼이 많아서 마음에 드는 한곳을 정해서 거래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나름 수익률이 나와서 만족하고 있다^^(삼성전자 화이팅)
작년 목표 달성률
2020년 연간 목표는 결국 모두 달성하지 못했다 ㅠㅠ 새해에 너무 의지만 높지 않았나 싶다 ㅎㅎㅎ 그래도 상반기 까지는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던것 같다. 하지만 역시나 뒷심이 부족했다.
올해는 내가 완수할 수 있는 목표를 수립해야지.
새해 계획
다이어트
2020년의 다이어트는 대실패다 ㅠㅠㅠㅠ 마음가짐부터 다이어트할 생각조차 없지 않았나 싶다 ㅎㅎ 올해는 꼭 71kg을 목표로 다이어트를 열심히 할것이다!
알고리즘
그동안 등한시 했던 알고리즘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작년 초에 사두었던 알고리즘 책이 아직도 깨끗한 채로 남아 있다… 올해는 짬을 내서 공부하는 게 아니라 알고리즘 공부를 위한 시간을 미리 배정해 놓고 꾸준히 하도록 목표를 잡아야 겠다.
독서
2020년에도 목표했던 10권의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9권의 책을 읽으면서 나름 만족스러운 목표 달성률을 가졌다. 아직까진 이렇게 목표를 세우고 책을 읽기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독서가 일상이 되도록 올해도 꾸준히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지!
커머스 도메인
많은 서비스 플랫폼이 커머스 도메인을 가지고 있다. 정통적인 커머스가 아니더라도 대부분 주문이나 정산과 같은 도메인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이렇게 꼭 필요한 도메인이면서 상당히 복잡하기도 한 도메인이 커머스 인것 같이 느껴진다. 앞으로 해당 도메인에 대한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지식을 늘리기 위해 구체적인 방향 및 목표설정을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