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2024

매년 회고를 작성할 때마다 한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이야기하는데 2023년은 지금까지 다사다난하다고 말한게 무색할정도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연초에 호주 여행을 가는 것을 시작으로 작년부터 진행해오던 책이 드디어 출간 되었고 지인의 요청으로 멘토링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가을에는 그랜드 슬램을 목표로 국토종주를 다닌다고 주말마다 전국을 누볐고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작년부터 계속 해오던 근육운동을 비롯하여 자전거 출퇴근, 수영까지 하루에 3시간 가까이 운동에 시간을 투자하였다. 아래에 자세히 적겠지만 회사에도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많았고 연말에는 개인적으로 큰 행복과 큰 슬픔을 함께 겪게되면서 정신적으로 힘든 날을 보내기도 하였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개인적인 개발공부와 블로그 작성에 소홀했던것 같다. 내년에는 좀 더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지난 Action Item

  • 독서

    어릴적부터 독서에 대한 버릇을 들이지 않아서인지 매번 독서에 대한 목표를 가지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올해는 아내가 추천해준 덕분에 개발서적 말고 유명한 소설책을 읽게 되었는데 개발서적보다 재미있어서 그런지 금방 2권의 책을 읽게 되었다. 이 두권 덕분에(?) 올해도 3~4권의 책을 읽었지만 내가 목표했던 독서량에는 미치지 못한것 같다. 작년 Action Item을 돌아보면 구체적인 목표치를 정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구체적인 목표를 적어서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겠다.

  • 그랜드 슬램 달성

    작년에 이렇다한 계획없이 4대강 종주를 하였는데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올해 Action Item으로 그랜드 슬램 달성을 목표로 전국 국토종주를 진행하였다. 봄부터 부지런히 달렸어야 했는데 책 출간 마무리하랴 멘토링 진행하랴 바쁘다보니 가을에서야 국토종주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주말에 날씨만 좋으면 종주를 다니느라 바쁜 날들을 보냈었다. 제주 환상종주길을 끝으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고 생각되어 종주수첩을 인증센터에 보냈었는데 왠걸 누락된 인증이 있어서 그랜드슬램 스티커를 발급해주지 못한다고 연락이 왔다. 알고보니 4대강 종주를 하면서 굳이 인증받지 않아도 되었던 충주댐, 안동댐 구간을 그냥 지나쳤었는데 그랜드 슬램을 받으려면 해당 구간도 인증을 해야한다고 한다. 결국 날씨가 추워지면서 올해 목표로했던 그랜드 슬램은 달성하지 못하게 되었다.

  • 업무적인 목표

    사실 청구/결제 프로젝트와 정리 서비스 종료를 마무리 짓겠다는 목표는 당연스럽게 달성할 Action Item이었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만족스럽게 달성하느냐는 조금 다른 이야기겠지만 그래도 큰 문제없이 잘 마무리된 프로젝트여서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백엔드 챕터의 숙원 과제였던 통합테스트에서 기능테스트로의 전홚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2023년 돌아보기

여행

2023년은 해외여행 2번, 국내여행(자전거 종주, 의령 등) 여러번을 가면서 다른 해에 비해 많은 여행을 다녔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하루하루를 거의 비슷하게 보내는 나에게 여행은 가장 오래 그리고 크게 기억에 남는 추억이다. 비록 지갑은 가벼워졌지만 올해 여행의 기억은 지난 여행 기억과 함께 갚진 추억이 되었다는 점에서 큰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다른걸 재쳐두고서라도 여행으로 추억을 남기는 선택을 하게 될 것 같다.

호주

australia

작년말 호주에 살고 있는 조카가 처가댁에 지내다가 장인어른, 장모님과 함께 호주로 돌아갔다. 장인어른, 장모님이 계신김에 우리도 호주여행이나 가볼까 해서 1월 초에 호주여행을 길게 다녀왔다. 처남집에서 지낼 수 있다보니 숙박비에 대한 걱정이 없어서 연차도 많이 있겠다 부담없이 길게 휴가를 사용했었다. 한국과 다르게 호주는 1월이 여름이다. 캘리포니아와 비슷한 날씨이다보니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햇빛에 나가면 덥지만 그늘에가면 시원한 날씨여서 몇년전에 센프란시스코에 갔던 기억이 나서 너무나 좋았다. 호주는 연말부터 1월초까지 휴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래서 그런지 호주 시내에 사람이 많이 없어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처음으로 처남과 함게 가족끼리 술자리도 가져보고 여행 기간 내내 조카와 시드니 시내를 놀러다니면서 정말 좋은 추억을 쌓았다.

일본

japan

아내는 서로의 결혼식에 참가할 정도로 친한 일본인 지인이 있다. 그 지인이 몇년전부터 집에 놀러오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이번참에 놀러가기로 했다. 두번째 도쿄 방문이라 옛추억도 떠올릴겸 정말 좋았던 곳에 또 가기도 하였고 이전에는 가보지 못한 새로운 곳에도 가보기도 하였다. 지인의 초대도 받았으니 지인집에도 놀러가고 지인의 남편, 아들과 함께 박물관도 가고 디즈니 랜드도 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쉬웠던 것은 나와 아내가 일본어를 잘하지 못해서 애기와 좀 더 재미있게 놀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행히 아내의 지인과 지인 남편분은 영어를 할줄 알아서 의사소통은 가능했다.)

고향방문

hometown

10년이 넘은 것 같다. 대학교 친구들은 술자리를 가질때마다 학생 때 우리 시골집에 처음 놀러갔던 기억을 이야기하곤 한다.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고 더운 땡볓에 텐트를 치고 평상에서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던 그때가 아직도 그립다고 했다. 세월이 흘러 다들 취직하고 나도 결혼하고 나니 이제는 더이상 못 놀러가서 아쉽다는 이야기를 하곤 하였는데 올해는 기회가 되어서 친구들과 시골집에 놀러갈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바빠지신 어머니께는 죄송스러웠지만 시원한 계곡물에서 물놀이도 하고 같이 드라이브도 하면서 마치 어린 시절 그때처럼 놀았던 것 같아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비록 그 때 함께 했더너 모든 친구들이 다 오진 못했지만 더 늦기전에 소중한 추억을 다시 또 남길 수 있어서 뜻 깊었다.

책 출간

book

작년 3월에 출판사로부터 집필제안이 왔었고 12월쯤 원고를 완성했었다. 그리고 올해 4월쯤 디자인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드디어 거의 1년만에 책이 출판되었다. 책 제목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언어전환에 대한 내용을 다루기보다 전반적인 프로젝트 프로세스를 다루는 내용이라 사례로 배우는 언어 전환 프로젝트 관리 라고 이름을 지었다. 책 내용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그래도 목표했던 기간내에 원고를 잘 마무리하고 이렇게 나의 첫번째 책이 출판되었다는 점에서 뿌듯함과 감동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책을 집필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부여해준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주변에서 축하메시지도 많이 보내주고 관련 직군도 아니지만 책도 구매해주셔서 이 글을 빌어 주변 지인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사실 앞으로 책을 더 쓸지는 잘 모르겠다^^;; 블로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작성할 예정이니 다시 또 재미있는 주제가 있다면 책 집필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까.

자전거 구매

bicycle

처음 로드바이크를 구매할 때 처음부터 취미로 많은 돈을 사용하고 싶지 않았고 어떤 자전거가 가성비 있는지 잘 몰랐기 때문에 30만원 정도 주고 저렴한 자전거를 샀었다. 그 자전거로 작년 내내 한강 라이딩을 즐겼고 4대강 국토종주도 다녀왔다. 전문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그때의 자전거도 충분했지만 사람의 욕심이라는게 자전거에 흥미를 가지면 가질수록 더 좋은 자전거를 사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때마침 작년 KPI달성 보상으로 성과금이 나왔고 그돈으로 초급 로드 바이크를 하나 장만하였다. 초급이라고는 하지만 300만원 중반정도의 가격을 자랑하기에 결코 가벼운 가격은 아니다. 그리고 자전거 헬멧과 자전거용 옷도 여러벌 구매하면서 100만원 정도 더 지출했다. 취미로 하는 자전거이지만 조금씩 욕심을 부리다보면 만만치 않은 돈이 드는 취미이다.

그랜드 슬램 도전

bicycle-note

앞서 이야기하였지만 봄부터 국토종주를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가을에 부랴부랴 국토종주를 계획했다. 요즘 날씨는 가을이 참 짧기 때문에 주말마다 부지런히 다녀야했다. 서울에서 출발지인 지방으로 이동한 후 종착지에서 서울로 다시 와야하는 코스로 가야했기에 대부분 2박 3일 코스로 계획을 했다. 그중에는 2박 3일로도 힘들어서 3박 4일로 계획을 잡는 경우도 있었고 제주도는 아내와 함께 갔기에 간김에 몇일 더 쉬자고 일주일 정도 일정을 잡고 갔었다.

다녀본 종주코스 중에 가장 힘들었던 구간은 경북구간의 동해안 자전길이었다. 정방향 코스로 내려갔는데 그날 역풍이 엄청 심했었고 낙타등 코스가 많아서 다리에 쥐가 나고 정말 힘들었었다. (심지어 버스를 타러 가는길 조차 엄청난 오르막 코스가 있었다.) 다른 종주 코스들도 가파른 오르막길이 있었지만 유독 경북구간 동해안 자전거길이 심했던 것 같다. 가장 좋았던 자전거길은 제주 환상자전거길이었다. 바다 풍경을 보고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라이딩할 때 정말 좋았었다. 마음먹고 달리면 하루만에 갈 수 있는 거리인데 여유롭게 1박 2일 코스로 돌다보니 여유롭게 달렸던것도 한몫 했던 것 같다. 강원구간 동해안 자전거길도 바닷길이라 좋았었는데 그날은 비도오고 고생한 기억이 있어서 제주도 종주길보다는 기억이 좋지 못하다. 하지만 제주도는 한번 가는게 힘드니까 아마 강원구간 자전거길은 한번씩 주말에 가볼 것 같다.

멘토링

mento

지인의 부탁으로 설계에서부터 코드작성까지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멘토링을 하게 되었다. 예전에 초심자를 대상으로 강의도 해보았고 코드리뷰 멘토링도 해보았었는데 이번에는 경력이 어느정도 있는 개발자가 현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멘토링을 받는 것이어서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개발이라는 것은 정답이 없기 때문에 멘토링 시 나의 철학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가진 철학과 이러한 철학이 업무적으로 이어질 때 어떠한 효과를 누렸는지를 설명해주고 이해시켜주려고 노력하였다. 특히 맨티가 현재 겪고 있는 문제점들이나 고민사항들을 근본적인 부분에서 접근해서 나의 생각으로 해결방법을 제시할 때 맨티가 해답을 찾은 듯한 모습을 보일때면 뿌듯함이 몰려왔다.

물론 나의 이런 조언들이 모두다 실천으로 옮겨지진 않은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 맨티가 업무를 진행할 때 또는 팀원들과 협업할 때 지금의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힌트를 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대부분 기능의 구현이나 코드적인 부분에 대한 멘토링만 진행했었는데 지금과 같이 경력자에게 업무전반적인 멘토링은 나에게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을 주었다. 앞으로도 종종 이런 기회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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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운동을 정말 열심히한 한해였다. 작년부터 헬스는 꾸준히 해왔고 날씨가 좋으면 틈나는대로 자전거를 탔었다. 올해는 헬스하는 시간도 늘리고 그랜드 슬램 달성을 위해서 체력도 키울겸 봄가을에는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였다. 하반기에는 뭔가 색다른 운동을 더 해보고 싶어서 아침 수영을 추가로 등록했다. 그래서 하루에 운동을 정말 많이하는 날에는 아침에 수영을 갔다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고 저녁에 헬스를 하기도 하였다. (놀랍게도 살이 빠지진 않았다.)

워크샵

workshop

올해 회사에서 가장 큰 이슈를 꼽으라면 바로 CFO님과 CTO님의 퇴사였다. CFO님은 직접적으로 함께하는 일이 많지 않았기에 크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CTO님은 우리 개발조직에서의 수장이었기에 심리적으로 크게 와닿았었다. 두분다 퇴사하시기 전에 퇴사에 대한 납득할만한 이유를 잘 설명해 주셨지만 그래도 불안한 마음이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마음을 읽었는지 회사에서 연말에 입사이래로 처음으로 전체 워크샵을 가게 되었다. 홍천에 있는 비발디파크로 갔었는데, 워크샵을 몇번 가보지 않았지만 이렇게 호화스러운 워크샵은 처음 가봤던 것 같다. 2인 1실 숙소부터 한우 식사, 여러 액티비티 등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특히 워크샵 기간중에 모두가 제품에 대한 고민들을 이야기하고 각자가 생각하는 제품을 구상해보는 시간은 앞으로 우리가 제품을 어떻게 만들어가면 좋을 지 다시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2023년 프로젝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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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도 청구/결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유통사 매칭 수수료 프로젝트까지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동안 좀 더 나은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서 프로젝트 진행 방식도 바꾸어보고 팀 구조도 바꾸어보는 등 많은 시도들도 있었다. 사실 이러한 시도들이 다 잘되었다고 보긴 힘들다. 많은 변화가 있다보니 기존에 잘 해오던 프로세스가 사라지기도 하였고 A를 해결하면 B가 문제가되고 다시 B를 해결하면 A가 문제가 되는 반복적인 문제도 지속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은탄환은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 수 있게 되었다. 비록 가장 좋은 프로젝트 진행방식과 조직구조는 찾아내진 못했지만 지금까지도 제품은 잘 만들어 오고 있고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이러한 노력들이 좋은 경험으로 남아 헛되이 보내진 않았다고 생각이 든다.

기능 테스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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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프로젝트 외적으로 백엔드 챕터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프로젝트가 바로 통합테스트를 기능테스트로 전환하는 작업이었다. 사실 구성원들 입장에서는 굳이 잘 돌아가는 통합테스트를 기능테스트로 전환할 필요성을 못느꼈을텐데 나의 강한의지(?)로 인해서 귀찮은 작업을 하게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모두가 노력해준 덕분에 성공적으로 기능테스트로 전환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능 테스트 전환 이야기 블로그에도 작성하였지만 전환작업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리고 기능 테스트로의 전환이 꼭 장점만 있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능테스트로 전환 후 통합테스트에서 발견하지 못한 버그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슈가 생겼을 때 실제 환경과 가장 유사하게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어서 이슈해결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서버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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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서버와 관련한 3가지의 큰 버전 업그레이드가 있었다. 하나는 Spring Boot 버전을 2.x 에서 3.x로 업그레이드하였고 다른 하나는 사용중인 DB인 PostgreSQL을 11버전에서 15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였으며, Kubernetes 버전을 1.24버전을 1.27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였다.

Spring 진영에서 구버전인 2.x 버전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3.x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외부의존성 버전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것이 다른 리펙터링 작업보다 효과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수단이라 생각하고 있어서 지속적으로 프레임워크 뿐만아니라 라이브러리 버전을 갱신하고 있었고 초반에 조금만 고생하는게 낫지 나중에 버전이 많이 올라간 뒤 바꾸려고 하면 더 큰 고생을 할 것이라 예상되었기 때문에 올해 진행하는 것을 강행하였다. 사실 3.x 버전이 나오자마자 바로 업그레이드를 시도하였지만 아무래도 초창기다보니 대응이되어있지 않은 라이브러리가 많이있어서 미뤄두고 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다시 시도해보니 생각보다 큰 문제없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어서 바로 진행하였다.

Database 업그레이드는 AWS에서 현재 우리가 사용중인 11버전에 대한 지원중단 안내를 받고나서 진행하게되었다. 사실 2월까지 시간이 있었지만 연말에 여유가 될때 진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슈가 생기면 대응할 수 있는 여유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12월에 진행하게 되었다. 메이저 버전을 11에서 15로 4단계나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부담이 되었지만 다행히 큰 문제없이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다. 다만 테라폼으로 Database를 업그레이드할 때 옵션그룹을 교체하거나 메이저 버전을 변경하는거에 대한 제약조건이 걸려있어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콘솔로 업그레이드한 후 테라폼에 상태 동기화를 시켜주는 방식으로 진행해야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Kubernetes 업그레이드도 AWS에서 현재 우리가 사용중인 1.24버전에 대한 지원중단 안내를 받고나서 진행하게 되었는데. 마이너버전이기는 하지만 인프라는 마이너 버전업그레이드도 안정성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게 되었다. 어차피 Database 업그레이드로 인해서 서비스중단을 해야했기 때문에 하는김에 Kubernetes 버전을 함께 올리기로 하였다. 다행히도 Kubernetes 버전업그레이든느 테라폼으로 진행해도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한번에 1.24버전에서 1.27으로 올릴 순 없었고 1.25로 업그레이드하고 1.26으로 업그레이드, 그리고 1.27로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게 조금 불편하였다. 그리고 버전을 업그레이드 하는 시간이 다소 걸리니 (우리는 하나의 버전 업그레이드당 30분 정도 걸렸다.) 기왕이면 버전 업그레이드를 자주 챙겨서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이사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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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내년에도 어김없이(?) 전세금을 올려달라고 해서 6년만에 이사를 가기로 결정하였다. 결혼 후 첫 신혼집인 이곳에서 6년이나 살줄은 몰랐지만 교통도 편리하고 요즘 뜨고 있는 핫한 동네에서 떠난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다. 이사를 결정한 후 주말마다 이사갈 집을 알아보느라 바쁘게 보냈다. 이사준비를 하면서 서울의 집값이 이렇게 비싼지 다시한번 놀라게 되었고 많은 신혼부부가 생각보다 넓은 평수에 살고 있는 것을 보고 더 열심히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집을 알아보는 중에 계획이 많이 바뀌었는데, 처음에는 강동쪽에 집을 알아보다가 관악구쪽으로 눈을 돌려서 집을 알아보기도 하였고 결국 처가댁과 가까운 곳까지 알아보게 되었다. 확실히 지방이 전세금도 싸고 평수도 넓어서 그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상태이다.

그나저나 만약 지방에 이사를 하게되면 SRT 정기권을 사서 출퇴근을 해야하는데 그게 조금 걱정이긴하다. 현재 환승없이 40분 정도 걸리는 출퇴근 거리가 1시간 30분 3번 환승하는 거리로 늘어나는 거라 출퇴근이 많이 힘들어질거라 예상된다. 솔직히 1시간 30분 출퇴근은 처음 회사 다닐때 경험해보아서 괜찮을거라 생각되는데 정기권 구매가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해서 걱정이다.

Action Item

작년 회고의 Action Item을 보면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올해 Action Item은 좀더 구체적인 목표치를 정해두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해보고자 한다.

독서

  • 2달에 책 1권 읽기

매년 Action Item으로 등장하는 독서이다. 그만큼 내가 만족할 만큼의 독서량을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올해는 2달에 1권을 목표로 책을 좀더 공격적으로 읽어보려고한다. 올해 소설책을 읽었을 때 경험이 좋았어서 개발서적이든 소설책이든 가리지 않고 읽어보는게 목표이다.

휴대폰

  • 일 평균 사용량 2시간 이내로 줄이기

올해 휴대폰 사용량을 보면 유튜브를 지웠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4시간정도 사용했다고 나온다. 회사에서 동료들과 게임을 같이하게되면서 퇴근하고서도 여유되는 시간에도 게임을 하면서 평균 시간이 많이 늘어났다. 그러다보니 블로그나 독서, 개인공부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던 것 같다. 내년에도 이런상황이면 곤란할 것 같다. 그래서 게임을 지우고 일 평균 사용량을 2시간 이내로 줄이기를 목표로 휴대폰 사용을 최소화 하려고 한다.

공부

  • 일 1시간 이상 공부하기

무엇이든 꾸준히 하는게 가장 힘든 것 같다. 2023년은 이전 해에 비해서 공부에 소홀했던 한해였다. 물론 운동에 좀더 투자하고 여러 바쁜일들이 있었다고 하지만 공부를 꾸준히 하는것은 멈추어서는 이 업계에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생각이든다. 일주일에 몇시간씩 공부를 하자는 형태의 목표는 자칫 주말에 벼락치기 공부로 이어질것 같아서 최소 하루에 1시간 이상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하려고 한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작은 공부들이 쌓이고 쌓여서 나중에 나의 실력에 보탬이 되리라 기대한다.

그랜드슬램 + 그라폰도

  • 그랜드슬램 인증 스티커 받기
  • 그라폰도 대회 1회 이상 참가

2023년에는 아쉽게도 2개의 인증센터를 방문하지 못해 그랜드슬램 스티커를 발급받지 못했다. 2024년 봄에 꼭 인증센터를 방문해서 그랜드슬램 인증을 받는게 목표다. 그리고 예전부터 꿈꿔왔던 그라폰도 대회에 한번이라도 참가해보는게 목표이다. 자전거 동호인(?)이라면 그라폰도 정도는 참가했다는 경력(?)이 있어야 되지 않겠나.

운동

  • 운동으로 일 1000 칼로리 이상 소비하기

운동으로 3~4시간을 쓰다보니 아무래도 개인 공부나 블로그를 작성하는 데에는 조금 소홀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내년에는 운동하는 시간을 조금 줄여서 밸런스를 맞추어보려고 한다. 이사를 하게되면 이제 더이상 자전거 출퇴근은 힘들것 같고 수영도 한동안 쉬어야할 수도 있지만 헬스로도 하루에 1000 칼로리를 소비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니 하루에 1000 칼로리 이상 소비를 목표로 운동을 꾸준히 해야겠다.